진보와 빈곤 : 헨리 조지(김윤상 외1인 역) : p108
자본주의는 토지와 자본의 사유를 원칙으로 하고, 사회주의는 양자의 공유를 원칙으로 하지만, 이는 모두 인간의 상식에 어긋난다. 자본주의가 토지의 사유를 인정하는 것은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현실을 긍정한 것이다.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토지의 사유로 생기는 빈부격차, 토지 투기 따위의 문제가 끊임 없이 생긴다.
반면 사회주의는 자본을 사회화하는데, 이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외면한 지나친 이상주의이다. 자본의 사유화를 막는다면 아주 일부의 이타적인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간은 자본을 생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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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인간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선택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뿐이며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이 자본을 생산(축적)한다는 근거는 없음.
경제인은 합리적으로 이기적인 인간인 데 그의 시간 사용은 생산의 이윤 추구에 사용될 뿐 아니라 소비시에 나오는 효용을 얻기 위해 사용되야 하므로 이 둘을 모두 고려해서 자본 생산(축적) 여부를 판단해야 함.
2. 우리 동네 엄청 부자인 삼선반점 이사장은 자자손손 먹고 살 충분할 정도의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자신의 돈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투자를 늘린다면 이것은 자본의 추가적인 축적을 의미함.
(예, 버핏이나 빌 게이츠를 생각해보자. 이들은 자식들에게 재산을 넘겨줄 생각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그 돈을 본인이 죽기 전에 다 쓸 생각도 없는 것 같다.)
3. 생산의 최종 종착은 소비임에도 불구하고 삼선반점 이사장 본인이 다 쓰지도 못 할 돈을 벌고 계속 더 벌기 위해 투자를 늘린다는 것을 인간의 이기심만으로 관연 완벽하게 설명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4. 만약 삼선반전 이사장의 마음 속에 돈 통이 2개이고 하나는 생존을 위해 사용할 돈을 넣어 두는 통, 다른 하나는 사회 내의 순위를 올리거나 유지하기 위한 돈을 넣어 두는 통이며 이 중 순위를 위한 돈 통이 엄청 크다면 삼선반점 이사장의 끝 모를 돈을 얻기 위한 투자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여기서 만약 삼선반점 이사장이 사회 순위를 결정할 때 돈의 많고 적음과 명예를 동일하게 생각한다면 삼성반점 이사장은 빌 게이츠처럼 자기 자식에게 돈을 넘겨주지는 않겠죠.
6. 자본의 축적 등 경제인의 행동 역시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남기기 위해 사회적 순위를 올리려는 이유로 행동하는 일반적인 인간의 행동과 별 차이가 없는 듯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본의 무한 축적(자본주의의 발전)은 인간의 이기심이나 물질에 대한 끝 모를 탐욕이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의 본능인 생존, 출산 등에 의해 이루어진듯 함.
참조 : 경제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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