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3일 수요일

월드컵 6 : 앙숙


이분은 프랑스 대표팀 선수였다가 퇴출된 아넬카입니다. 18일 멕시코전 하프타임에 아넬카가 자신을 질책하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으며 협회의 사과 지시를 거부해 대표팀에서 퇴출되었답니다.


요것과 관련하여 ‘플레이어 파워’부터 시작하여 아디다스, 푸마까지 쭉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이나 교체 등에 불만을 품고 도전하는 일을 ‘플레이어 파워’라고 부른다. 지난 수년 간 ‘플레이어 파워’는 선수들에게 점점 힘이 생기고 있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에 의해 증가해왔다. 선수들이 힘을 갖게 된 이유는 ‘보스만 룰’이다. ‘보스만 룰’은 계약이 만료된 선수가 프리 에이전트가 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인데, 이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파워와 경제력을 쥐어주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요즘의 선수들도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였다고 평가되는 ‘올드 마스터’ 요한 크루이프에는 여전히 필적할 수 없다. 1974년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은 아디다스와 용품계약을 맺고 있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디다스의 절대 라이벌 푸마와 계약하고 있던 크루이프는 아디다스의 3 줄무늬 마크가 새겨진 셔츠를 입기를 거부한 채, 2 줄무늬가 그려진 푸마의 제품을 착용하고 경기를 뛰었다.


<아래는 요한 크루이프의 동영상>


http://video.nate.com/clip/view?video_seq=200817131


두형제가 등을 돌린 이유는 ‘아디가 루디의 아내와 바람을 피웠다.’ ‘아디 아들의 친부는 루디다.’ ‘형제의 아내끼리 불화가 심하다’라는 등의 온갖 루머가 나돌았으며 결정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독일 공습이 한창이던 1943년 방공호에서 루디 가족을 만난 아디가 “더러운 놈들이 또 왔네”라고 뱉은 한마디가 둘 사이를 갈라놨다는 게 정설이다.


루디는 1948년 고향으로 돌아와 강 건너 아디 회사의 맞은편에 푸마를 창업했고 이때부터 아디다스와 푸마 간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이 시작됐다. 두 형제의 갈증으로 이 지역은 ‘뒤틀린 골칫거리’란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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