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7일 화요일

경제적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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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 도모노 노리오 : p28-p31

주류 경제학이 전제로 하는 인간상인 경제적 인간은 인지나 판단에 관해 완전히 합리적이며, 의지가 굳고, 오직 자신의 물질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 경제적 인간이 ... 어떤 사람인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합리적'이란 ... 말은 무슨 뜻일까? ... 우선 자신의 기호(취향)가 명확하며, 거기에는 모순이 없고 항상 불변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호를 토대로 자신의 효용(만족)이 가장 커질 수 있는 대안(예를 들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 그뿐인가. ... 경제적인간은 ... 일단 결심한 것을 반드시 실행하는 초월적 자제력을 가춘 의지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 경제적 인간에게는 ... 다른 중요한 개념이 하나 더 첨가된다. 타인에 대해서는 일절 돌보지 않고 자신의 물질적 이익만을 최대화하려는 이기적 인간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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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경제학에서는 완전 합리적, 완전 이기적 인간을 가정하지만 행동경제학에서는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부분 합리적, 부분 이기적 인간을 가정하며 현재 그 근거는 무수히 축척된 상태입니다.

그럼 주류경제학에서 인간을 완전 합리적, 완전 이기적 인간으로 가정한 이유는 여럿 있지만 여기서는 2가지만 얘기하겠습니다.

1. 완전 합리적, 완전 이기적 인간으로 가정하면 수리모형을 만들기에 용이하단 장점이 있고 수리모형이 만들어지면 기존의 수학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풀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 해 구하기가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2. 또한 완전 합리적, 완전 이기적 인간으로 가정하면 좀 극단적으로 말해 한 개인의 현 상태는 그 개인의 합리적이고도 이기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사회나 국가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빈부의 격차도 개인의 합리적이고도 이기적인 선택의 결과이고 아이들이 밥을 못 먹는 것도 부모와 아이의 합리적, 이기적 선택의 결과란 얘기가 되어 국가가 일반국민(또는 부자)에게 세금을 징수하여 굶주린 아이에게 밥을 주는 것조차도 비합리적 행동이 된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이라는 이름의 메두사는 인간의 양심을 돌로 만드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경제학자들은 이 돌로 된 양심이 따듯해 져야 한다고 우긴다는 점입니다.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돌로 된 따듯한 양심이라 ... 뭔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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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에서 인용

알프레드 마샬은 모교인 켐브리지대학의 교수직을 수락하는 연설을 하면서 너무나도 유명한 다음의 말을 남겼습니다.

"강한 인간의 위대한 어머니인 켐브리지가 세계로 배출하는 자는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마음을 갖고서 자기주위의 사회적 고뇌와 싸우기 위해서 자기의 최선의 힘 중 적어도 얼마를 기꺼이 바치려고 하며, 또 교양 있는 고상한 생활을 위한 물질적인 수단을 모든 사람에게 주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를 명백히 하기 위해서 자기의 전 능력을 다하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결심한 자인데, 이들을 더욱더 많이 증가시키기 위해서 나는 나의 모자란 재능과 한정된 힘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이 가슴 속 깊이 숨겨진 염원이며 또 최고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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