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5일 목요일

복권과중고차6

<참고>
복권과중고차 1,2,3,4,5

<누구도 사과를 사먹을 수 없다>
나는 오늘 사과를 먹고 싶어서 시장에 가서 사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좀 생각해보니 난 어떤 것이 맛있는 사과인지 모르지만 과일집 주인은 나 보다 어떤 것이 더 맛있는 사과인지 알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즉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나는 결코 내 돈의 가치를 뛰어 넘는 맛있는 사과는 먹지 못할 것이다. 즉 나는 거래(사과 구입)를 통해 손해를 볼 것이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은 우리 모두에 해당할 것이므로 이 지구상 그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고서는 사과를 사먹을 수 없고 그에 따라 사람들은 사과를 안 먹게될 것이다. 이것이 누적되면 사과를 먹어본 사람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사과가 무엇인지 모르게 될 것이다.

유일한 예외는 자신이 직접 길러서 사과를 따 먹는 로빈슨 쿠르소만이 유일하게 사과가 무엇인지 또 맛은 어떤지를 알고 먹을 수 있을 뿐이다. 즉 우리는 사과를 먹기 위해선 무인도에 표류를 해야한다.

(우씨 *_* 이것이 먼소리여)

<사과 사먹기>
시장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물건의 품질 등에 대한 정보는 구매자가 생산자나 판매자 보다 많이 알기 어렵다. 그렇지만 오늘도 여전히 시장에서는 많은 물건이 판매되고 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수 있다니 단지 놀라울 뿐이다.

아마 제가 위의 얘기를 사과집 주인 아자씨에게 한다면 아자씨는 어떤 반응일까요?
1. 같이 위 문제로 고민을 한다.
2. 같이 위 문제로 운다.
3. 웃은 후에 (맛 없으면 반품해준다 등의) 품질보증을 해준다.

여기서 정답이 나뉘는데 경제학자는 1,2번을 정답으로 생각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3번을 답으로 생각하겠죠. 이에 따라 우리와 로빈슨 쿠르소는 사과를 먹게되었지만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사과를 못 먹는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죠.

<가격과 가치>
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생각해보자.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구입 전의 정보의 많고 적음이 아닌 구입 후의 제품의 가치 빼기 가격의 차이가 양이냐 음이냐가 중요합니다.

양인 경우 - 100원짜리 가치의 물건을 시장에서 10원에 팔 경우 이에 해당하는 데 이 때는 가격이 100원이 될 때까지 수요가 증가해서 가격=가치가 되겠죠.

음인 경우 - 10원짜리 가치의 물건을 시장에서 100원에 팔 경우 이에 해당하는 데 이 때는 상품이퇴출되거나 가격이 10원이 될 때까지 수요가 감소해서 가격=가치가 되겠죠.

즉, 시장에서 확인되는 모든 가격은 가치와 거의 일치한다고 봐야하므로 가격에 충분할 정도의 정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평생 사과의 구매 횟수는 25이상인가 이하인가?>
살다 보면 아니 살기 위해 꾸준히 또는 여러번 구매해야 하는 물건도 있고 평생 한, 두번 구매하면 끝나는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고 싼 것도 있습니다. 아마 자동차처럼 한, 두번 구매하는 것들 중에는 비용이 많이드는 것이 많을 것이고 여러번 구매하는 것들중에는 싼 것들이 많을 겁니다.

그럼 이 둘 간에는 구매방법이 같을까요 다를까요. 다르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통계학 상에 표본의 수가 25개가 넘으면 정규분포와 같아지므로 상품이 구매 횟수가 25이상일 경우에는 위험-효익(=상품의 가치)을 통계적으로 예측할 수 있음. 따라서 시장에서 사과를 사먹을 때 사과의 가치 이상으로 비용을 지불할 소비자는 없을 것이므로가 소비자는 손해를 볼 일은 거의 없음.

구매횟수가 25이하인 경우 구매자는 구입 물건을 하나 하나씩 파악해야함. 그러나 이건 구매자의 입자에서 본 것이고 판매자의 경우 판매 물건은 거의 25개 이상이 많으며 이 경우 정규분포를 따르기 때문에 위험-이익에 대한 예측을 경쟁업체도 파악 가능하게되며 이 정보에 따라 경쟁업체의 진입과 퇴출이 이루어져 가치와 일치하는 가격을 구매자에게 제공하게되어 소비자가 사과를 구입한다고 손해를 볼 일은 거의 없음.

또한 도소매업자의 경우도 거래를 25 이상 할 것이므로 가격은 더욱 더 가치에 접근하게 됩니다.

자, 이렇게 되어서 우리뿐 아니라 경제학자들 역시 그들이 시과를 구매할 때 필요한 가치(또는 정보)가 반영된 가격을 알게 되어 사과를 사먹게 되었습니다.

즉,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입니다.

<백설공주의 사과 맛보기>
다음의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인가요 아니면 사기 때문인가요?

1. 백설공주의 계모가 사과 장수로 위장해 백설공주한테 사과를 먹이는 경우(정보 고의 누락)
2. 시장에서 만병통치약을 판매하는 약장수의 경우(거짓 정보 제공)

정보의 비대칭성의 특수한 형태인 사기나 이것에 준하는 것만이 정보의 비대칭성이 문제가 되며 시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움.

정보의 비대칭성 - 정보량의 차이
사기 - 정보의 고의적 누락 및 거짓 정보의 제공

<생각>
약간 오즈의 마법사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엄청 글을 많이 썼지만 결국 문제의 해답은 경제학의 기본 원리인 가격은 가치를 벗어 날 수 없다로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가치와 가격이 상이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앞의 복권, 중고차 등의 분석을 통해 해결되었습니다.

단지 사기(나 이것에 준하는 것)만이 시장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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