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남과여 1
경제학 콘서트 2 : 팀 하포드 : p117-p118
20명의 독신남과 20명의 독신녀가 한 방에 모여 있다고 상상해보라. 이곳은 '결혼 슈퍼마켓'이다. ... 남녀가 짝을 지어 계산대로 오면 100달러를 받고 그곳을 떠날 수 있다. ... 여기서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파트너가 뛰어나고, 여러분은 아무 조건 없이 현금을 챙길 수 있다. ... 남녀가 ... 50대 50으로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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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2 : 팀 하포드 : p118-p120
그러나 남녀의 수가 불균형하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 결혼 슈퍼마켓에 20명의 미혼 여성과 19명의 미혼 남성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 혼자 남은 여성은 집에 빈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여 ... 40달러만 받겠다고 할지도 모른다. ... 그녀의 라이벌은 ... 30달러만 받겠다고 맞받아칠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금액은 ... 떨어지고 결국 ... 남성은 99.99달러를 받게 되지만 여성은 1센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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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 하나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자신의 여자 친구의 과거를 얘기하며 자신은 그걸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한 적이 있는 데 실은 그 친구의 여자관계가 더 복잡하다는 게 문제죠. 들리는 얘기로는 7명의 여자를 요일 별로 만났다는 얘기도 있었는 데 ... 쩝 ... 진실은 잘 모르겠네요.
하여튼 이 얘기를 듣다 생각이 든 건 데 남녀가 사귀기 위한 접근은 1대1 접근이 아니라 다수 대 다수의 접근이 겠구나란 생각이죠. 한 남자는 다수의 여자에게 관심을 표하고 한 여자는 자신에게 관심을 표한 다수의 남자 중 한명을 고르는 것이지요.
즉, 위의 말을 달리 표현하면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 것이 아닌 미인이 용기 있는자를 선택한다는 것이죠.
아래의 인용은 최종 선택권은 여성에게 있다는 점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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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2 : 팀 하포드 : p123
진화생물학자인 로버트 트리버스는 ... 남성의 무차별적 섹스와 여성의 좀 더 조심스러운 행동은 의식적인 선택이 아닌 진화의 결과이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 이 사실은 실험에서도 확인된다. 즉 한 여성을 남성에게 접근시켜 섹스를 제의하게 하자 네명중 세 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그러나 여대생들 중에는 그런 제안에 응하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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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용처럼 선택권이 여성에게 있다면 결혼 슈퍼마켓의 극단적 상황은 발생할 수 없습니다.
결혼 슈퍼마켓의 실질적인 모습은 남성이라는 공급업자가 사랑이라는 상품을 여성이라는 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며 판매 방법도 개방된 공간에서 모든 커플이 한꺼번에 라이벌들이 서로를 의식하면서 매매를 진행하는 것(짝을 이루는 것)이 아닌 경매 방식과 유사하게 여러 남자가 한 여자에게 제안을 하고 한 여자는 그 중 한명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이 경매 방식은 동시에 진행되든, 순차적으로 따로 진행되든 결과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이유는 경매 방식의 원인이기도한 한 남자가 여러 여자에게 공급을 하려는 가공급(가수요의 반대)의 존재 때문이지요.
이 때 여성이 검토할 사항은 다른 이에게 경락되기 전 내가 경락 받으면 되므로 여성은 선택의 순서를 정하는 것과 경매가를 높이기 위한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은) 적정한 때를 고르는 것이 중요할 뿐이죠.
경매 방식의 남녀 짝짓기의 경우에는 '경제학 콘서트 2'와는 달리 어느 정도까지의 성비 불균형이 있어도 균형가격의 수준에는 별 영향을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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