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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살인사건 : 해문풀판사 : p23-p24
나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요전에 자네가 한 말 기억하나! 사람이 음식을 주문하는 것처럼 죄를 주문할 수 있다면 자네는 무슨 사건을 선택하겠나?" ...
포와로는 눈을 감고 등을 의자에 기대었다. 그리고는 얼마 후 나직하게 말했다.
"나는 매우 단순한 범죄를 상상하겠네. 집안 내부에서의 범행 - 매우 조용하고 내적인 범죄." ...
"누가 그런 사건에 흥미를 느끼겠습니까?" 하고 내가 말했다. ... "소설에서도 두 번째 살인이 더욱 흥미를 끄는 법입니다. 만일 소설의 1장에서 살인이 일어나면 마지막 장까지 단지 그것만을 염두에 두고 사건을 추적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매우 지루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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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ABC 살인사건을 읽다 보면 작가가 어떤 의도로 작품을 이렇게 구성했는지 짐작이 가능하게 한 부분이 보입니다.
위의 인용 글도 작가의 의도가 나타나는 부분으로 연쇄 살인은 독자에게는 흥미를 부여하고 작가에게는 구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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