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8일 수요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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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해문출판사 : p7

등장인물 ...

앤소니 마스턴 - 젊은 미남으로 자동차 드라이브를 즐긴다. 감각과 행동만으로 생활하며, 한번 결정한 일은 반드시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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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p21

마스턴은 ... 호텔에서 나와 하품을 하며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잽싸게 데일메인 차에 올라탔다. 젊은 처녀들 몇 명이 반한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 잘 균형잡힌 6피트(약 180cm)의 체구, 곱슬곱슬한 머리카락, 검게 그을린 얼굴, 그리고 불타는 듯 강렬한 푸른 눈.

그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좁은 길을 따라 달렸다. ... 앤소니 마스턴은 ... 계속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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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2009.12.22

올해 가장 주목 받은 '루저'는 역시 KBS '미녀들의 수다'에서 물의를 일으킨 '루저녀'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 180cm는 되야 한다 "고 말 했다. 즉시 비판이 쇄도했고 남성 시청자들은 집단소송에 나섰다. 인터넷에는 '루저녀' 여대생의 신상이 공개됐고, 사태는 방통심의위 징계, 제작진 교체로 이어졌다.

이 파문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우리 사회에 숨겨진 일련의 성적 편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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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뉴스 : 2010.5.21

한정숙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장은 "젊은 여성에게 가혹한 시선이 있고, 비판을 받아도 합당한 비판을 넘어서는 경향이 있다"면서 "젊은 여성의 경우 아주 유순하고 순종적인 이미지인데 여기서 벗어나는 행동에 대해 사회적 비난이나 분노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루저녀다.

남자들은 그동안 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발언을 숱하게 쏟아냈는데, 왜 '루저남'은 없느냐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이중적 시각은 생각보다 큰 부작용을 낳는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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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통점 발견

80여 년 전의 미남 조건 중 키 180cm는 지금 우리나라와 동일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2. 쩍벌남, 성희롱

a. 그(=공론화) 뒤로 아무도 없었다.

중앙일보와 mk뉴스에 따르면 루저녀는 여성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못한 것 이상으로 비난을 받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것이 타당하려면 몇 가지 반론에 대한 대답이 필요합니다.

ㄱ. 지하철 의자에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남자를 쩍벌남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공론화되어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비되는 경우가 있는데 여성들이 자신의 짐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쩍벌녀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쩍벌남에 비해 쩍벌녀의 수가 적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ㄴ.가상의 프로인 '미남들의 수다'에서 남성이 비슷한 수준의 발언을 하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언으로 취급 받거나 아니면 성희롱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겁니다. 즉 루저남이라는 용어는 없지만 무시와 성희롱은 있습니다.

ㄷ. 쩍벌남이든 성희롱이든 공론화 이 후 많이 준 것 같기는 합니다. 소설책 제목과 비슷하게 쓰려다 보니 소제목이 내용과 불일치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 뒤로 아무도 없었다)

b. 빈도의 차이

개똥녀, 루저녀, 패륜녀가 행한 행동의 공통점인 여성이 타인을 판단할 때 사용하는 기준 또는 등급이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남성이 타인을 판단할 때 사용하는 기준 또는 등급에 의한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 보다 빈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마 자신이 생각한 등급보다 낮다고 생각할 때 여성은 낮은 등급의 타인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고 남성은 무관심한 행동을 하는 경향 때문인 듯합니다.

c. 여성의 특성

젊은 여성은 사회적으로 유순하고 순종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즉 비난이 집중되어도 반발이 적고 이는 더 많고 더 강한 비난의 원인이 됩니다.

d. 불문율 파괴

루저녀는 "남성은 능력, 여성은 외모"라는 불문율과 반대의 말을 했습니다. 아마 남성이 여자의 능력을 강조하면서 특정 소득을 못 버는 여성을 루저라 했다면 비슷한 정도로 사회문제화가 됐을 것 같습니다.

이 불문율은 사회적으로는 많이 희미해진 것 같은데 개인에게는 아직 강하게 남아 있나 봅니다.

e. 표현의 문제

180cm 이상이 이상형이라는 것과 180cm 미만은 싫다는 건 따지고 보면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나 하나는 좋다는 표현이고 하나는 싫다는 표현이 들어갑니다. 상대방이 나를 싫다고 하는데 제가 좋아하기는 어려우므로 싫다는 표현은 조심해서 사용해야하는데 너무 편하게 얘기한 것 같습니다.

f. TV 프로의 특성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은데 '미녀들의 수다'라는 TV 프로가 저급하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개인이 아닌 TV 프로 자체인 것 같습니다.

3. 젤다의 전설 : 황혼의 공주 31 : wii

그닥 할 말이 없군요. 그냥 마냥 계속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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