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 p337-p338
내가 삼성으로 옮길 무렵만 해도, 삼성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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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삼성의 재계 순위는 현대에 밀려서 2~3위를 맴돌았다. ... 그런데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경쟁기업들이 망하거나 찢어지는 바람에 저절로 1위 재벌이 됐다. ... 돌아보면, 모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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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1>
다음 인용글에 쓰인 사람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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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ㅇㅇㅇ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때는 기존 사업이 활황기에 있을 때로, 경영진 대부분은 리스크가 큰 신사업에 반대했지만 그는 항상 미래를 대비하는 선구안으로 내일을 준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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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경영자인지를 그의 자서전을 인용해 알아본다. "저는 ... 세상 사람들이 어렵다고 고개를 돌려 버리는 일에 굳이 손을 대서 기획하고 도전할 때야말로 가슴속에 타오르는 의욕과 정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호한 결정 앞에 실패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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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병철
b. 정주영
c. 구미호
(힌트) 이병철의 기업가 정신이라는 책의 리뷰에서 인용했습니다.
(답) a
예전 서점에서 재벌의 성장사에 대한 책을 대충 한번 읽었는데 그 책의 한 부분에 이병철회장이 현재에 만족하고 위험이 높은 사업은 하지 말자는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 얘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이병철회장에 대한 부분이 아니고 흡사 정주영회장에 대한 부분을 읽는 것처럼 관리라기 보다는 저돌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삼성과 현대를 바라 볼 때 차이점 중심이 아니라 공통점 기준으로 봤습니다.
따지고 보면 (다윈의 진화론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지역에서 생존한 기업의 문화가 다르다고 보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 같습니다.
<생각2>
일란성 쌍둥이는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외모뿐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도 많은 공통점이 있는데 아무리 공통점이 많아도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a. 동일 시간, 동일 공간에 같이 있을 수 없습니다. 즉 위치가 다릅니다.
b. 1부1처제를 시행하는 나라에서 동일 시점에 배우자가 동일인일 수 없습니다. 즉 배우자가 다릅니다.
c.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험을 본 후 등수가 같기가 어렵습다. 즉 등수가 다릅니다.
<생각3>
삼성과 현대가 아무리 공통점이 많아도 이 둘 사이에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재계 순위입니다.
예전에는 현대가 1등이고 삼성은 2~3등이었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순식간에 삼성이 1등이 됩니다.
요기서 우리의 뽀인트는 '등수'와 '순식간'이라는 말입니다.
<생각4>
1등과 2등은 엄청난 차이 있는데 그 이유는 요즘 어느 코미디 프로 대사처럼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 1등은 남들이 기억하기 때문에 자신이 1등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지만 2등은 남들이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1등이 될 수 있다고 떠벌리고 다녀야 합니다.
예 : 정주영은 검소한 빈농 이미지, 이병철은 귀족적 이미지
- 1등은 남들이 기억하므로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2등은 남들이 기억하지를 못하므로 사회적 의무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예 : 삼성의 경영권 승계는 1995년 이건희회장이 이재용에게 61억원을 주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때는 삼성이 2등을 하던 때이므로 법과 사회적 의무를 다소 무시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생각5>
현재 삼선반점의 대부분의 문제는 삼선반점이 너무 순식간에 1등이 되어서 1등이 행해야만 하는 법과 원칙을 무시하던 2등 시절의 관행에 의한 행동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현재 삼선반점은 1등의 의무가 뭔지 잘 모르는 것 같음)과 2등 시절 저지른 잘못(경영권의 허접한 승계, 무노조 원칙 등)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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