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trolley problem : 눈치코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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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 http://nullmodel.egloos.com/3490104

'전차문제(trolley problem)'는 ... "5명을 살리기 위해 1명을 희생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문제는 윤리적 문제들이 구체적인 상황으로 제시되었을 때 추상적인 원칙들을 일관되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5명을 향해 돌진하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차의 핸들을 꺾어 1명을 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난간 위에서 서 있는 뚱뚱한 남자를 밀어 기차를 막아 5명을 살리는 건 주저한다.

이 문제는 추상적으로는 똑같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사람들의 답변이 엇갈린다는 점에서 ...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원래의 브레이크가 고장난 전차의 경우가 제시될 때는 94%의 사람들이 핸들을 꺾는 쪽, 다시 말해 5명을 살리기 위해 1명을 희생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1명을 난간에서 밀어 5명을 살리는 경우에는 오직 10%만이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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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 http://picketline.egloos.com/4868634

상황 1.

니가 전차 운전사다. 전차는 지금 브레이크가 고장 났고, 이대로 가면 전차가 선로 저편에서 일하고 있는 5명의 일꾼을 덮치게 된다. 선택의 여지는 있다. 너가 만약 선로를 바꿔 side트랙으로 가면 그 곳에서 혼자 일하고 있는 한명의 일꾼을 덮치게 된다.

A. 어떡할래 선로를 바꿀래?

B. 선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돌진할래? ...

상황 2.

이번엔 전차기사가 아니고 너가 목격자야. 선로 위에 있는 다리에서 사고가 일어나려는 걸 지켜보고 있는 목격자.
전차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로 질주하고 있고 선로 끝에는 다섯명의 일꾼이 있다. 전차가 그들을 막 덥칠 참이다.
너는 핸들을 돌릴 수 있는 운전자도 아니고, 눈 앞에 벌어지려는 참극 앞에 그저 무력하다.
니 옆에 엄청나게 뚱뚱한 남자가 다리 난간에 기대 있다는 것을 알아채기 전까지는 -_- 말이다.
이 남자를 밀어버리면 남자는 바로 전차 앞에 떨어져서 5명이 희생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치자.

A. 이 남자를 밀 사람?

B. 아님 안 밀 사람 손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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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 없는 경제문제

위 전차 문제를 풀기 위해 약간의 눈치를 발휘해서 문제를 분해해 보면 2가지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 인간의 생명의 가치를 계량화하여 단순히 수에 비례하는 것처럼 취급한다. 즉 생명에 가치 또는 가격을 부여한다.

b. A와 B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즉 A는 B의 기회비용이 되고, B는 A의 기회비용이 된다.

위의 얘기를 정리하면 A와 B는 각각 가격이 있고 이것들은 서로에 대해 기회비용이 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가격과 기회비용이라는 문제에 대한 풀이 방법은 경제학에서 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코치를 이용한 추가적인 문제 분석

a. '상황 1'의 선택안 분석

A안의 경우 : '선로변경'이라는 작위가 필요합니다.

B안의 경우 : '선로유지'라는 작위(?)가 필요합니다.

b. '상황 2'의 선택안 분석

A안의 경우 : '민다'라는 작위가 필요합니다.

B안의 경우 : '안 민다'라는 부작위가 필요합니다.

c. 작위과 사망자 수와의 관계

ㄱ. '상황 1안 - A안'인 경우 : 작위 - 1명 사망

ㄴ. '상황 1안 - B안'인 경우 : 작위 - 5명 사망

ㄷ. '상화 2안 - A안'인 경우 : 작위 -1명 사망

ㄹ. '상황 2안 - B안'인 경우 : 부작위 - 0명 사망

or

ㅁ. '상황 2안 - B안'인 경우 : 부작위 - 5명 사망

'상황 1'은 5명과 1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상황 2'는 0명, 1명 그리고 5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상황2'의 0명과 5명의 선택 시 그 결과는 동일하지만 선택안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3. 일관된 의사 결정

ㄴ과 ㅁ : 5명 사망
ㄱ과 ㄷ : 1명 사망
ㄹ : 0명 사망

사람들은 일관되게 사망자 수가 적은 안을 선택한다. 따라서 상황 1에서는 1명인 ㄱ을, 상황 2에서는 0명으로도 볼 수 있는 ㄹ안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4. 다른 생각 하나

부작위 - 임계량 - 작위

물리학에서 물체가 움직이거나 멈추기 위해서 외부의 힘이 필요합니다. 무거운 물체는 좀 큰 힘이 필요하고 가벼운 물체는 좀 작은 힘이 필요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사람도 행동을 하거나 행동을 멈추기 위해서는 마음에 힘이 작용해야 할 듯합니다. 힘든 행동은 좀 큰 마음 속 힘이 필요하고 편한 행동은 좀 작은 마음 속 힘이 필요합니다.

위 '상황 1'은 작위의 문제이고 '상황 2'는 작위와 부작위의 문제라는 점에서 사실 전혀 관련 없는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즉, '상황 1'은 1과 5 중 큰 것은 무엇이냐는 문제이고 '상황 2'는 x라는 행동을 새롭게 하기 위해 그 반대 급부로 5가 필요한지 아니면 50이 필요한지 아니면 500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5. 윤리의 시장 가격

가정 1 : 상황 2와 동일

가정 2 : 뚱, 나, 너 3명

가정 3 : 나는 너에게 y원을 지급하고 너는 뚱을 철로로 민다.

나는 y원 지급으로 양심에서 벗어나고 너는 y원으로 양심 또는 윤리적인 상처를 치료할 수 있고 이것들은 모두 시장의 자유로운 교환과 균형가격에 의한 것이므로 상황 2의 윤리 가격은 y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경제학에서 인간의 죽음 등은 의사결정에서 큰 의미가 없는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죽음 보다 시장 가격이냐 아니냐가 더 중요합니다.

6. 트릭의 발견

'상황 2'의 사망자 0명을 숨기고 사망자 5명이라고 청자에게 주입한 후 논리를 전개해서 '상황 1'과 모순이 발생한 것으로 착각을 하게 만든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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