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0일 수요일

착각의 과학 : 독후감

착각의 과학 : 프리트헬름 슈바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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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p6

뇌가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은 근복적으로 다르다. 나는 현재 하고 싶을 것을 원한다. 그러나 뇌는 그간의 기억과 체험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을 원한다. 뇌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내가 밀어붙이려들 때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

오늘날의 신경과학은 인간의 무의식, 즉 감성은 외부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아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는 생각과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런 무의식적인 영향력은 우리가 흔히 믿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거센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p53

생각의 틀은 기억과 감정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네트워크에 결합된 정보와 지식이 총체적으로 작용한다. 현재 뭐가 있는지, 무엇이 있어야 할지, 앞으로 뭐가 될지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이 결정은 인생을 사는 동안 커다란 진폭을 보여주며 변화한다. 바로 그래서 생각이 자라나고 변화하는 데 나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p139

살인자나 성범죄자의 경우, 사회적 통제 능력을 지닌 전두엽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거나 불충분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결정을 내리는 도구가 의식이라고 여겼던 시절, 의지와 결정의 자유 그리고 행동의 책임은 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결정은 무의식의 차원에서, 다시 말해 의식과는 무관하게 내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의지라는 것은 행동하는 당사자가 관찰도 통제도 할 수 없는 게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럼 대체 자유의지아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까. 아직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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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의 관점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느끼게되는 저자의 관점입니다.

의식 보다 무의식에 중점을 뒀습니다.

위의 인용은 그중 몇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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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어느 모로 보나 우리는 오늘날 패러다임의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게 분명하다. 말하자면 새로운 이상적 인간형, 곧 '호모 레시프로칸스'가 모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경제에서 몇몇 대기업은 이런 변화를 이미 받아들이고 있다.

네슬레는 자사의 주주들을 위해서만 주식 가치를 높이려는 단계를 넘어 모든 사회의 전체 구성원, 즉 인류가 함께 나눌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네슬레는 이를 일러 '쉐어드 밸류 프린시플', 즉 '가치 나눔 원칙'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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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만) 잘하는 네슬레

참고 : 링크

'장 지글러'가 비웃을 일입니다.

네슬레는 순진한 '프리트헬름 슈바르츠'를 속였다고 조아라 말고 착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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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

인간의 행동과, 그 바탕이 되는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해보면 세 가지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1. "옳은가, 틀린가?"
2. "할 수 있나, 없나?"
3. "내가 원하는 것인가, 아닌가?"

이 기본 틀에 따라 우리는 결정을 내린다. ... 이처럼 생각은 언제나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결단이다. 그러한 결단을 내리는 과정이 바로 무의식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의식보다 무의식이 뇌 안에서 훨씬 더 큰 공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무의식이 인생을 이끄는 선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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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제적 의사결정에 위 기본틀 응용

a. 상품 소비를 원하는가, 아닌가? = 내가 원하는 것(=효용)인가, 아닌가?
b. 소득 등을 고려할 때 살 수 있나, 없나? = 할 수 있나, 없나?
c. 원하는 상품의 소비가 법적, 윤리적으로 옳은가, 틀린가? = 옳은가, 틀린가?

4. 구체적 예 : 햄버거

- 소비자 입장
a. 햄버거를 먹고싶다.
b. 내 소득 수중을 고려하면 원하는 만큼 사먹을 수 있다.
c. 비만 발생으로 개인의 고통증가 및 의료보험 등 인상 등으로 사회적 비용 증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틀림에도 불구하고 햄버거 소비

- 생산자 입장
a. 햄버거를 판매하면 이윤을 수 있다.
b. 현 시장 여건 및 나의 음식 솜씨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내가 햄버거 판매가 가능하다.
c. 비만 발생으로 개인의 고통증가 및 의료보험 등 인상으로 사회적 비용 증가

개인적 시회적으로 틀림에도 불구하고 햄버거 소비

5. 위 기본틀과 경제적 의사 결정과의 차이

햄버거 소비에소 보듯 경제적 의사결정에서는 옳은가, 틀린가는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못 줌.

또한 위 기본틀 상호간 충돌이 발생해도 일반 의사결정 및 경제적 의사 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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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fMRI는 뇌의 신경세포가 벌이는 활동을 아주 잘 판별해 게임의 승패에 따라 뇌의 정확히 어떤 부위가 반응하는지 정리해낸다. ...

여기에서 인간은 경제적 이득이 기대될 때 '측좌핵'이 왕성하게 할동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

그리고 마침내 실제로 이득을 손에 쥐었을 경우, 작동하는 두뇌 영역은 '전전두피질'의 중간 부위였다. ...

이득이나 승리가 가능할 것 같다는 예측만으로도 이미 측좌핵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런 예상치가 실현되지 않는다거나 기대했던 것 보다 낮을 경우, 다시금 xxxxx의 중간 부위가 그 실망감을 소화한다. ...

'편도체'는 게임에서 허풍을 떨고 허세를 부리다가 발각되어 패할 위험이 클 때, 특히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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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측좌핵, 편도체 그림

측좌핵, 편도체 링크



7. xxxxx 링크

책의 재미를 위해 생략한 xxxxx에 들어갈 말은?

아래 그림은 힌트입니다.


그림이 있다고 꼭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건 아니지만 그래서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책에서 다룬 뇌부위 명칭 중 몇개의 그림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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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9

결정을 내리는 도구가 의식이라고 여겼던 시절, 의지와 결정의 자유 그리고 행동의 책임은 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제 결정은 무의식의 차원에서, 다시 말해 의시과는 무관하게 내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의지라는 것은 행동하는 당사자가 관찰도 통제도 할 수 없는 게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럼 대체 자유의지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까. 아직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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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침에 잠깐 생각해본 것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존재라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자유를 구속하거나 여러 구속 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됨.

즉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것은 인간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닌 정당한 자유 구속을 설명하는 도구로도 볼 수 있음.

그렇다면 이런 자유의 구속은 경제학에서 주로 다루는 비용으로 볼 수도 있음.

따라서 비용, 즉 기회비용을 이용한 판단으로 어떤 자유의지에 의한 자유 구속이 더 정당한지 판단 할 수 있음.

그런데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에는 인간의 의지 외에 인간의 비의지적인 것도 있고 아래의 것은 그 구분 예임.

a. 날아가고 있는 비행기에서 뛰어 내려 죽을 자유. : 자유의지에 의한 (삶이라는) 자유 구속

b. 나이 들어 죽을 자유? : 비자유의지에 의한 (삶이라는) 자유 구속

9.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아닌 최대 다수의 최대 자유

공리주의의 이익 최대화 대신 자유 최대화를 목표로 하여 옳고 그름 판단.

따라서 자유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면 좋은 것 상대적으로 줄어들면 나쁜 것으로 판단.

상대적으로 큰 것을 판단할 때는 사라지는 자유의지에 의해 선택을 받지 못한 자유 구속의 크기와 비자유의지에 의한 자유의 구속의 크기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함.

예 : 담배 피우는 자유는 자유의지 기준으로는 좋은 것이나 자신의 삶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비자유의지의지 측면에서는 나쁜 것임.

좋고 나쁜 것이 함께 있으므로 양자의 크기를 측정 양이면 피우고 음이면 피우지 않는 것이 옳음.

더나아가서 양이라하더라도 담배 피울시간에 운동 등을 할 수 있으로 (운동 등) 다른 선택안과의 크기를 비교함으로써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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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0

실험 참가자에게 다른 사람의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그 사람이 무엇을 느끼는 것 같은지 설명해보라고 했다. 예상한 대로 적중률은 상당히 높았다. ...

참가자에게 본인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화면에 나타난 모습이 어떤 느낌을 가졌을 때인지 맞춰보라고 했다. 결과는 다른 사람의 것을 평가했을 떼에 비해 형편 없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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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상당히 재미 있게 읽은 부분입니다. 인간이 진화할 떄 거울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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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4

주터 교수는 여섯 명의 대학생을 각각 세 명의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A그룹에게 60유로를 주었다. 어떤 경우든 가져도 좋다고 준 돈이다.

그리고 60유로를 더 주면서 이 돈은 너희 마음대로 B그룹과 나누어 가지라고 했다. B그룹은 A그룹이 나누어주는 돈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다. 물론 거부할 경우, 60유로는 교수가 회수한다. ...

여러 차례 거듭한 실험에서 B그룹은 대개 30유로도 채 안 되는 돈을 받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B그룹이 이적은 액수의 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체 이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우선, 어차피 '부자'는 가난한 사람과 공정하게 나눌 생각이 조금도 없다. 둘째, '가난뱅이'는 '부자'가 주는 대로 받는다. '최후통첩 게임'과는 달리 여기서는 어느 한 쪽이 이미 돈을 확실히 챙겼다는 게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

그러나 보통의 평범한 인간은 이런 대접을 받는 것에 분노하고 아파하면서도 그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원래 버전의 '최후통첩 게임'이었다면 B그룹은 달리 행동했을 게 틀림없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태도가 자신의 가진 사회적 신분을 어떻게 자각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부자는 더 많은 것을 가지려 들며, 가난한 사람은 굴욕을 느끼면서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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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x 없다.

링크

12. 손실은 이익의 두배(?)이다.

A그룹이 추가로 받은 60유로중 30유로를 B그룹에 준다고 가정하자.

그럼 A그룹은 60유로 + 30유로, B그룹은 30유로를 받는다.

B그룹이 30유로를 포기하면 B그룹의 심적으로 느끼는 손해는 -60이 되고, A그룹이 느끼는 심적 손해도 -60이 된다.

그러나 A그룹은 미리 60유로를 받았으므로 이 둘을 합하면 '0' (= -60+60) 이 됨.

따라서 B그룹이 30 유로를 포기하면 -60의 손해를 느끼고 A그룹은 '0'의 손해를 느끼므로 30유로를 포기하나 안 하나 A그룹과의 상대적 차이는 불변함.

포기전은 금전적으로 A그룹이 '60+30', B그룹이 '30'임로 상대적 차이는 '60'이 되고 포기하면 A그룹은 손해가 '0'이 되고 B그룹은 손해가 '-60'이 되므로 상대적 차이는 '60'이 됨.

그러나 전자가 30유로를 얻은 60의 차이이고 후자는 30유로를 못 얻은 60의 차이이므로 30유로라도 얻는 선택이 B그룹에게는 유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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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3

사이코패스의 여부는 fMRI로 아주 잘 판별할 수 있다. 사이코패스의 뇌에서는 이른바 '두려움 반응'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똑똑한 사이코패스일지라도 이런 테스트를 피해갈 수는 없다.

물론 사이코패스는 다른 종류의 테스트는 얼마든지 빠져나간다. 이를테면 설문조사 같은 방식은 전부 꾸며낸 대답을 하는 탓에 조금도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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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다른 책에서 나온 사이코패스에 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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