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2일 월요일

털없는원숭이 : 데즈먼드모리스


1. 책 제목이나 내용이 상당히 흥미 또는 자극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2. 인간의 행동이나 문화를 동물, 주로 원숭이와 비교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3.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었던 부분은 동물은 문화가 없다고 전제할 때 인간의 문화를 동물과 비교함으로써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문화가 발생하는 일반적인 접근법을 제시한 부분으로 이 부분은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4. 워낙 유명한 책이라 감상문을 쓸 필요는 없으나 이 블로그에서 인용한 것이 있어 한번 써 봅니다.

2010년 7월 11일 일요일

언어학습 2 : 언어와 이성

언어학습 2편입니다.

http://emsrnfma.blogspot.com/2010/07/p167.html

요 글의 아랫 부분에서 '새로운 균형'이란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의미를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유태보존의 영향으로 인간은 태어난 후 한동안은 뇌가 계속 자라고 호기심(학습)도 지속됩니다. 그러나 통상 뇌는 20대 전후까지 성장하고 그 후에는 쇠퇴하므로 20대 이후의 호기심(학습)이 지속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게 됩니다.

2. 언어학 책을 보면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범위내에 있다고 합니다. 그럼 언어를 모를 때 배우는 것과 언어를 알 때 배우는 원리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즉 언어 자체를 배우는 시기(언어를 모르므로 생각 없이 배우는 시기)와 언어를 배운 후의 시기(언어를 알므로 생각 있이 배우는 시기)로 구분해서 학습 능력의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3. 유태보존에 의한 학습이 본능(언어를 모르므로 생각 없이 배우는 시기)에 의한 것이라면 '새로운 균형'에 의한 학습은 이성(언어를 알므로 생각 있이 배우는 시기)에 의한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균형'에서는 균형이므로 학습 능력 또는 기존에 학습한 내용이 퇴보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 균형이라는 의미는 물리학에서 만유인력 또는 중력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어떤 물체가 지구를 벗어나려한다면 엄청 큰 힘이 필요합니다. 비슷하게 균형에서 벗어나려면 엄청 큰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4. 위 내용을 종합해보면 '새로운 균형' 하의 학습 능력 또는 생각하는 능력 또는 이성은 언어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언어는 너의 것도 나의 것도 아닌 우리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즉 언어는 나와 너의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것이 됩니다.

(비슷한 예로 너와 나의 상호작용으로 시장이 너와 나 사이에 있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5. 그런데 이렇게 되면 이상한 점이 발생합니다. 즉 이성은 나의 것이 아닌 것이 됩니다.

6. 나의 이성은 내 머리 속에 있는 것이 아닌 언어라는 공용 목장에 있는 것이 됩니다. 물론 인간은 자유 의지가 있으므로 이 이성이 공용 목장을 탈출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 목장을 벗어 날 수 없습니다.

7. 목장을 벗어난 이성은 무엇을 볼까요? 진실, 거짓, 신, 허무 ...

8. 최근에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을 보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이 자꾸 이상한 쪽으로 흐릅니다.

2010년 7월 8일 목요일

사람을 만드는 임금 :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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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 p94-p95

마이클 ... 조던의 수입에 세금을 부과하는 행위에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을까? ... 노직의 생각은 이렇다. "노동으로 얻은 수입에 세금을 부과한다면 그것은 강제 노동과 마찬가지다." ... 가령 내 수입의 30퍼센트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대신, 내 시간의 30퍼센트를 떼어 국가를 위해 일하라고 명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노동을 강요할 수 있다면, 본질적으로 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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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 p97-p99

1993년에 마이클 조던이 은퇴를 선언했을 때, ... 연방의회가, 시카고 불스 팬들의 실망감을 덜어주기 위해, 조던에게 다음 시즌의 3분의 1을 더 뛰어달라고 요구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하자. 사람들은 그것이 조던의 자유를 침해하는 부당한 법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의회가 조던에게 (시즌의 3분의 1만이라도) 농구장으로 돌아오라고 강요할 수 없다면, 무슨 권리로 농구에서 번 돈의 3분의 1을 내놓으라고 강요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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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2: 가난한 사람에게 그 돈이 더 절실하다.
자유지상주의의 반격: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 이런 비유를 생각해보자 내 콩팥이 나보다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더 '저링하다'고 해서 ... 그에게 내 콩팥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
반박 3: 마이클 조던 혼자서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따라서 조던은 그의 성공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빚을 진 셈이다.
자유지상주의의 반격: 조던의성공이 다른 사람에게 달렸다는 이야기는 맞다. ...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 제공한 용역에 대해 시장 가치로 이미 대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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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로버트 치알디니 : p201-p203

뉴욕 시의 퀸스 구에서 벌어진, 처음에는 평번한 살인 사건에 불과했던 한 사건은 그 사건을 목격한 구경꾼들의 무관심 때문에 전국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제노베스라는 이름의 20대 후반의 처녀가 ...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여 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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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자는 무려 35분 동안이나 대로에서 그녀를 쫓아 다니면서 3번씩이나 그녀를 칼로 찔러 살해하였다. 더군다나 그녀가 습격당하고 있는 동안 38명이나 되는 그녀의 이웃들은 아파트 창을 통하여 그녀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그 어느 누구도 경찰에 연락하지 않았다.

...
그 소식을 접한 사람은 누구나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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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번 다룬 적이 있는 내용인데 쓰면서도 너무 허접하고 생각을 헸는데 한 번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위 링크를 건 글의 내용은 호날두의 연봉, 이적료는 호날두 개인의 능력 + 맨유, 레알의 마케팅 능력으로 호날두의 연봉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주장했는데 위 인용글 중 '반박 3'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저의 앞선 주장은 틀린 것이 됩니다.

물론 호날두의 인기는 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맨유, 레알의 마케팅에 기초한 것으로 이 마케팅으로 인해 호날두는 자신의 능력을 넘는 시장 지배력 즉 (자유로운 선택을 해치는) 독점력이 연봉에 포함되었으므로 높은 연봉에 세금이 부과되는 것은 정당하지만 여기서는 다른 방향으로 세금 부과의 타당성을 생각해보겠습니다.

1. 물 보다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왜 더 비싼가?
희소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희소하다, 아니다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물을 발견하는 것 보다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모두 다 비싼 건 아닙니다. 다이아몬드 가공을 잘해야 비싸집니다. 여기에 판매자의 능력이 더해지면 더 더 비싸집니다.

2. 다이아몬드 자체의 가격은 존재할까요?
제가 반고호의 해바라기를 똑같이 그리면 얼마를 받을까요? 개인적으로는 0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감과 종이라는 원재료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 반고호의 예술성이 높은 가격의 이유가 되듯이 다이아몬드의 경우도 재료인 다이아몬드가 아닌 발견, 가공, 판매의 노력에 있다고 봄이 타당합니다.

3. 호날두의 임금은 왜 높은가?
호날두와 같은 능력이 희소하기 때문입니다. 희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타고난 능략에 (노력 없는 천재들의 쓸쓸한 퇴장에서 알 수 있듯이) 후천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구단의 마케팅 능력이 더해지면 임금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4. 그럼 호날두 자체의 가치는 없을까요?
다이아몬드와 달리 호날두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람의 구실을 해야 합니다. 즉 능력이 되는 호날두가 능력이 없는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을 도와줘야 합니다. (이 부분 이해를 위해 설득의 심리학을 인용했습니다. 남을 돕지 않는다면 누구나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호날두의 임금은 호날두의 능력 때문이며, 호날두의 능력에는 남을 도울 능력도 포함되므로 임금 중 일부분은 호날두의 몫이 아닌 사회 전체의 몫이 됩니다.

5. 이 몫을 기부가 아닌 세금으로 내야하는 이유는?
자율적 기부는 무임승차가 발생합니다. 나 아닌 누군가 기부를 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도움을 받는다면 나는 기부를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세금으로 일부를 납부하고 부족하다고 느낀 분들은 더 기부하면 됩니다.

2010년 7월 6일 화요일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1. 일단 글의 내용은 재벌과 검찰이라는 나름 우리나라 상위 계층의 삶을 보여주는 글로 ㅇㅇ여성지의 A양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기사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재미는 있는데 그닥 남는 건 없습니다.

2. 인간은 기본적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개인의 이익을 좀 희생하여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있는데 저자 및 저자의 옹호자는 국가라는 공동체의 이익을 좀 더 강조하는 것이고 삼성을 옹호하는 자는 삼성이라는 공동체의 이익을 옹호한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3. 쉽게 생각하면 삼성의 이익이 더 큰 공동체인 국가의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개인이 스스로를 희생하여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과 개인이 다른 누구나 단체를 희생하여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4.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이야기 하나를 하겠습니다.

어느 왕 앞에 젊은이가 나타나 자기의 아버지가 반란을 일으키려한다고 고하자 왕은 젊은이의 아버지를 처벌한 것이 아닌 젊은이를 처벌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젊은이가 천륜을 어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5. 물론 저자와 삼성은 천륜 관계는 아니지만 인륜 관계는 성립합니다.

6. 그럼 인륜과 국익이라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발생원인은 국익을 위해 나를 희생한 것이 아니라 다른 자를 희생했기 때문입니다.

7. 제목이 삼성을 생각한다가 아니라 김용철을 생각한다였으면 좀 더 좋은 책 내용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8. 삼성에 근무하는 사람들만 보면 될 듯합니다.

2010년 7월 5일 월요일

언어학습 1 : 유태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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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없는 원숭이 : 데즈먼드 모리스 : p45-p46

억센 근육이 아니라 두뇌로 전투에서 이겨야 했기 때문에, 털 없는 원숭이는 지능을 크게 높이기 위하여 극적인 진화를 거쳐야 했다. ... 그것은 유아기의 어떤 특성을 어른이 된 후에도 그대로 계속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서, 전문용어로는 유태보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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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없는 원숭이 : 데즈면드 모리스 : p167

유태보존적 진화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측면이다. 어린 원숭이 ... 는 모두 호기심이 왕성하지만, 자라날수록 그 호기심은 차츰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간직하고, 때로는 호기심이 더욱 강해지기도 한다. ... 이것은 우리 인류의 가장 위대한 생존 기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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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본 책에 따르면 인간의 조상이 다른 동물 보다 우수한 점은 먹이감을 오래도록 추적하는 능력이며 이 추적 과정에서 발생하는 체내의 열은 열에 가장 취약한 뇌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뇌가 커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뇌를 키우는 방법은 유태보전적 진화를 통해 뇌의 용량을 늘렸고 이 유태보존의 부수적인 영향으로 호기심을 간직하여 가장 위대한 생존 기술인 끝없는 학습을 만들어 냅니다.


여기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글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어떤 현상이 발생했을 때 기존의 설명은 주로 발생의 원인을 확인하고 발생된 현상이 발전(또는 성장)을 한다면 그 발전 원인에 대해 확인하는 쪽의 설명은 많은데 비하여 퇴보를 막는 이유를 분석한 글은 별로 없어서 인간 지능의 발전에 대한 원인 규명이 아닌 퇴보 막는 이유를 써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또는 학습하는) 행동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예1 : 신의손이라는 구소련 골키퍼가 우리나라 프로 축구단에 입단했을 때 그가 제일 먼저 익힌 단어는 '수비수 이름과 왼쪽, 오른쪽, 앞, 뒤'였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런 제한된 어휘만으로도 그 당시 국내골키퍼를 훨씬 능가하는 성적을 냅니다.

예2 : 외국어를 공부할 때 어느정도 말이라도 하려고 몇 천 시간은 꾸준히 들어야 한다면 얘기가 있습니다. 그 정해진 그 시간을 넘기기 전에는 외국어 학습은 인생에 별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외국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이 얘기를 알고 있지만 예전 우리 조상은 모르는 얘기입니다.

그럼 예전의 우리 조상은 '예1'처럼 제한된 몇 단어만을 아는 것이 자연스러울까요 아니면 '예2'처럼 한 언어(또는 단어와 문법)를 익히기 위해 몇 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자연스러울까요? 즉 균형은 제한된 몇 단어에서 생길까요 아니면 몇 천개의 단어와 문법에서 생길까요?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제한된 몇 단어에서 균형이 형성됩니다. 오직 인간만이 유태보존에 따른 호기심으로 인해 초기에는 별 의미도 없는 몇 천개의 단어와 문법을 학습하여 초기의 몇 단어에서 생긴 균형을 뚫고 새로운 균형을 이루는 몇 천개의 단어와 문법을 익히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잘 알듯이 이렇게 학습된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인간은 동물과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존재가 됩니다.

하여간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뇌라는 하드웨어의 차이라기 보다는 호기심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차이에 의한 (언어)학습에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2010년 7월 4일 일요일

삼선반점 3 :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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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 p337-p338

내가 삼성으로 옮길 무렵만 해도, 삼성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낮았다.
...
당시 삼성의 재계 순위는 현대에 밀려서 2~3위를 맴돌았다. ... 그런데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경쟁기업들이 망하거나 찢어지는 바람에 저절로 1위 재벌이 됐다. ... 돌아보면, 모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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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1>

다음 인용글에 쓰인 사람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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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ㅇㅇㅇ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때는 기존 사업이 활황기에 있을 때로, 경영진 대부분은 리스크가 큰 신사업에 반대했지만 그는 항상 미래를 대비하는 선구안으로 내일을 준비했던 것이다.
...
ㅇㅇㅇ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경영자인지를 그의 자서전을 인용해 알아본다. "저는 ... 세상 사람들이 어렵다고 고개를 돌려 버리는 일에 굳이 손을 대서 기획하고 도전할 때야말로 가슴속에 타오르는 의욕과 정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호한 결정 앞에 실패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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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병철
b. 정주영
c. 구미호

(힌트) 이병철의 기업가 정신이라는 책의 리뷰에서 인용했습니다.
(답) a

예전 서점에서 재벌의 성장사에 대한 책을 대충 한번 읽었는데 그 책의 한 부분에 이병철회장이 현재에 만족하고 위험이 높은 사업은 하지 말자는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 얘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이병철회장에 대한 부분이 아니고 흡사 정주영회장에 대한 부분을 읽는 것처럼 관리라기 보다는 저돌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삼성과 현대를 바라 볼 때 차이점 중심이 아니라 공통점 기준으로 봤습니다.

따지고 보면 (다윈의 진화론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지역에서 생존한 기업의 문화가 다르다고 보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 같습니다.

<생각2>

일란성 쌍둥이는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외모뿐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도 많은 공통점이 있는데 아무리 공통점이 많아도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a. 동일 시간, 동일 공간에 같이 있을 수 없습니다. 즉 위치가 다릅니다.
b. 1부1처제를 시행하는 나라에서 동일 시점에 배우자가 동일인일 수 없습니다. 즉 배우자가 다릅니다.
c.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험을 본 후 등수가 같기가 어렵습다. 즉 등수가 다릅니다.

<생각3>

삼성과 현대가 아무리 공통점이 많아도 이 둘 사이에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재계 순위입니다.

예전에는 현대가 1등이고 삼성은 2~3등이었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순식간에 삼성이 1등이 됩니다.

요기서 우리의 뽀인트는 '등수'와 '순식간'이라는 말입니다.

<생각4>

1등과 2등은 엄청난 차이 있는데 그 이유는 요즘 어느 코미디 프로 대사처럼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 1등은 남들이 기억하기 때문에 자신이 1등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지만 2등은 남들이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1등이 될 수 있다고 떠벌리고 다녀야 합니다.
예 : 정주영은 검소한 빈농 이미지, 이병철은 귀족적 이미지

- 1등은 남들이 기억하므로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2등은 남들이 기억하지를 못하므로 사회적 의무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예 : 삼성의 경영권 승계는 1995년 이건희회장이 이재용에게 61억원을 주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때는 삼성이 2등을 하던 때이므로 법과 사회적 의무를 다소 무시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생각5>

현재 삼선반점의 대부분의 문제는 삼선반점이 너무 순식간에 1등이 되어서 1등이 행해야만 하는 법과 원칙을 무시하던 2등 시절의 관행에 의한 행동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현재 삼선반점은 1등의 의무가 뭔지 잘 모르는 것 같음)과 2등 시절 저지른 잘못(경영권의 허접한 승계, 무노조 원칙 등)인 듯합니다.

2010년 7월 1일 목요일

삼선반점 2 : 명품 눈깔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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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치알디니 : p25

어느 날 나는 아리조나 주에서 인디안 보석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친구로부터 매우 재미있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터키옥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낮게 책정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팔리지 않고 있었다. 궁여지책으로 ... 손해를 보더라도 재고품을 모두 정리하기로 결심을 하고 간단하게 흘려 쓴 메모를 지배인에게 남겼다.

"진열되어 있는 터키옥을 모두 반값에 처분하세요." 며칠 후 출장에서 돌아와 보니 ... 재고는 모두 정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지배인은 그녀의 흘려 쓴 글씨를 잘못 읽어서 반값에 판매하라는 지시를 2배의 가격에 팔라는 것으로 잘못 이해했고, ... 기존 보다 2배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 3일 만에 모두 팔려버린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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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치일디니 : p31

인디안 보석 가게에서의 관광객들의 어리석은 구매 행동을 비웃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들도 나름대로의 이유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들은 '싼게 비지떡'이라는 법칙에 익숙해져 있었으며 그 법칙이 거의 틀림이 없다는 것을 생활하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며 살아왔다.

그런 상황에서 터키옥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 없이 좋은 품질의 보석을 구입하기 위하여 '비싼 것 = 품질 좋은 것'이라는 확실한 의사결정의 기준을 사용한 관광객들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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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p246-p249

이건희와 그 주변 사람들의 사치스런 생활을 지켜보며, 나도 이른바 '명품'의 세계에 눈을 떴다. 그런데 '명품'은 실용성은 엉망인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이건희 일가가 입는 양복은 일상복으로 입을 수 없다. 쉽게 구겨지고 주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편한 옷을 입는다는 게 그들에게는 귀찮은 일을 직접 할 필요가 없는 신분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여겨지는가 보다.

그들이 차고 다니는 시계도 마찬가지다. ... 이런 수제 시계 역시 보통사람들이 쓰기에는 영 부적절했다. 아침마다 태엽을 감아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맞지 않는다. ... 태엽을 감는 일이 '다른 신분'에 속해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 처럼 통하나 보다.

삼성 임원들이 소비하는 '명품'은 (대중과) 문화적, 심리적 분리장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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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 p245

섬유의 보석이라는 '캐시미어' 보다 값이 비싼 희귀원단으로 '과나코'라는 게 있고 그보다 귀한 것으로 '비큐냐'가 있는데, 이는 페루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산양의 양모로 짠 감이다. '비큐냐'로 만든 상의만 1500만 원에 이르고 코트는 5000만 원대다. 이건희가 '비큐냐' 양복을 무척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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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치알디니 :p367

그러한 경우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희귀한 물건이라고 해서 그것이 더욱 맛있거나 더욱 좋은 소리를 내거나 더욱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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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단과 목적

가끔 살다 보면 어떤 것이 수단이고 어떤 것이 목적인지가 불명확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메시나 호날두의 경우 축구가 좋아 열심히 하다 보니 돈을 번 것인지 돈이 좋아 자신의 잠재 능력 중 돈 벌기에 가장 쉬운 축구를 하는 것인지를 알기 어려운 것처럼 수단, 목적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아마 어느 순간까지는 놀이였다가 어느 순간부터 이 놀이를 통해 타인과 차별, 우위, 돈 등을 알고 목적과 수단이 바뀌었다고 봄이 타당할 듯싶습니다.

2. 희귀성

희귀한 물건을 제조하는 회사는 그 희귀성으로 인해 제조사는 크게 두 가지 이익을 얻는데 하나는 높은 가격이고 다른 하나는 독점에 의한 기업의 생존 가능성의 증가를 들 수가 있습니다.

3. 명품 구매 이유와 방법

비싼 물건이 좋은 물건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2번째 단락에 설명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좀 다르게 접근하겠습니다.

돈이 많을 경우 제품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사는 것 보다 그냥 사고 아니다 싶으면 버리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눈깔 사탕을 사먹을 때 이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등을 다 분석하고 사먹는다고 하면 참 주위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겠으나 그닥 합리적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겠죠.

4. 명품 소비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일부는 명품을 사기 위해 돈을 벌고 일부는 돈이 많아서 명품을 사죠.

일부는 제품의 품질이 좋을 거라 생각하고 사고 일부는 다른 사람과 차별되기 위해 사죠.

5. 인간의 욕구는 무제한이고 이에 따라 물질적 욕구 또는 물질에 대한 소유욕도 무제한일까요?

만약 사용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물건의 소유가 필요하여 삼선반점 이사장이 희소하면서도 실용성이 엉망인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물건이 비싸기 보다는 희소한 물건이 비싼 것인데 희소한 제품은 그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비용 보다 많은 돈을 사용하기도하기 때문입니다.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용의 예를 들면 다수의 소비자에게 판매를 포기하고 소수에게 판매를 하는 것 역시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보면 비용이 됩니다.

좀 상상의 날개를 펴면 현대과학기술로 페루의 고산지대와 유사한 환경을 해발 0m에 못 만들 이유는 없겠죠. 그럼 독점은 깨지고 희소성을 잃은 물건의 값은 떨어지겠죠. 그럼 이것을 막기 위해 페루 산양의 수출 금지한다면 이 금지를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희소한 물건을 사용 목적으로 소유하려 한다면 그건 합리적이거나 경제적이지 못한 행동이 됩니다.

우표수집의 경우 수집한 우표를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 아닌 수집 자체가 취미인 것처럼 삼선반점 이사장이 실용성이 엉망인 제품을 수집하거나 자신의 신분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소비를 한다면 이것은 이해가 됩니다.

삼선반점 이사장이 타인과 자신의 신분을 구별하기 위해서 하는 소비라면 이는 물질적 욕구가 아니라 정신적 욕구가 됩니다.

물질적 욕구는 물질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정신적 욕구의 충족은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신체를 유지(물질적 욕구)하기 위해 단백질 등의 음식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만큼의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정신의 고상함을 유지(정신적 욕구)하기 위한 것이라면 값비싼 음식을 먹거나 식사중 고상한 대화를 하는 것 등으로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6. 문제는 정신적 욕구의 충족이다.

현대 자본주의의 발전은 대체 불가능한 유한한 인간의 욕심(예:배고파서 먹는 밥)이 아니라 대체 기능한 무한한 인간의 욕심(예:품위를 위해서 먹는 밥)에 의한 것으로 적절한 대체에 따라 현 발전을 능가하는 발전도 가능할 듯합니다.